사랑하는 김정숙 권사님을 파주 기독교인 묘지에 안장
하고 돌아오는데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햇살이 따뜻하게 드는 양지에 고이 모시고 돌아왔지만
지난주 까지만 해도 우리를 맞아주시고 알아보시고 염려
해주셨던 분이 며칠만에 땅속에 홀로 계신다고 생각하니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아프셨나요?
얼마나 병마와 싸우느라 고생하셨나요? 우리가 더 많이
힘이 되어 주지 못해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마지막까지
도 그 곱던분이 이제는 흙으로 돌아가신다고 생각하니...
우리와 만날수 없다고 생각하니 한없이 슬픕니다. 예본
의 모든 성도들이 존경하고 사랑했던 김정숙 권사님!!!
당신은 진정 위대한 스승이었고 훌륭한 어머니였으며 교
회에서는 본이 되는 권사님이셨습니다. 여러해 동안 중
고등부 부장으로 ,성가대장으로, 교구권사로 많이도 수고
하셨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짐을 지신게 아니셨나 생각
해 봅니다. 누구와도 편안한 상담사가 되어주시고 위로
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당신의 위로자와
힘이 되어 주지 못한것 같아 한없이 한없이 죄송하고 미
안합니다. 꿈속에서 권사님을 만났는데 편안하신 모습
으로 아프지도 않다고 하셨어요. 이제는 아프지 마시고
행복한 모습으로 천국에서 우리를 기다리세요. 사랑하는
경숙이와도 기쁜 재회를 하시고요... 천국에서 다시 만
나요 권사님..... 모두들 오열하며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
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권사님 우리는 천국
에서 다시 만날 소망이 있기에 기쁩니다. 권사님 그 곱던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지만 영혼은 새로 태어나는걸 믿기
에,겉사람은날로 후패하나 속사람은 날로 새로와 진다는
걸 믿기에, 부활이 있다는걸 믿기에...
우리는 다시금 주의 일에 열심으로 일하며 살렵니다. 권
사님은 정말 세상에서 잘 살다 가셨습니다. 사랑하고 존
경합니다. 권사님! 평안히 잠드소서... |